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5월1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04년과 201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한국영화는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고,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해 대상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칸의 주요 공식 부문이지만 경쟁 부문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 받는다.
외국 여자가 한국에서 겪게 되는 사연을 그린 '다른 나라에서'는 프랑스의 명배우 이사벨 위페르를 캐스팅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돈의 맛'은 재벌가의 사생활을 통해 배금주의 세태를 고발한다. 두 영화는 90세의 프랑스 거장 알랭 레네와 미카엘 하네케, 월터 살레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켄 로치 등의 신작 19편과 함께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홍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으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경쟁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포함 모두 8차례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임 감독은 2010년 '하녀'로 처음 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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