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18일(현지시간)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등 3명과 함께 ‘악당’으로 분류됐다. 타임은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군사적인 도발을 강행하는 독재자”라며 “그를 올해 100인 중 악당으로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유력한 차기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명단에 올랐다. 미얀마의 개방개혁을 이끌고 있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포함됐다.
러시아의 유명 블로거이자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밖에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타임 전 편집장 월터 아이작슨,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등도 100명에 들어갔다.
지난해 100인에 포함됐던 가수 비와 김연아 선수는 올해엔 제외됐다. 100인을 뽑는 방법은 온라인 투표와 타임 선정단에 의해 결정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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