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 생명보험사가 내달부터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현재 2.7~2.9%포인트 수준인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5월부터 0.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약관대출은 보험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보험 가입자에게 대출해주는 상품인데, 가입된 보험의 예정이율에다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가 정해진다. 빅3의 약관대출 최고금리는 연 10.5% 수준이다.
그간 고객이 낸 보험료 안에서 대출받는 만큼 부실위험이 없는데도 생보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생보사들은 “2010년에도 가산금리를 내려 인하 여력이 없다”고 버텼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 압박하자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요구한 ‘가산금리 1.5%포인트 선’에는 여전히 모자란다. 이에 대해 한 생보사 관계자는 “우선 0.5%포인트를 내리고 단계적으로 은행권 수준(1.25~1.5%)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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