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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박사 논문 얼마나 표절했나/ 곳곳에 똑같은 내용…오타까지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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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박사 논문 얼마나 표절했나/ 곳곳에 똑같은 내용…오타까지도 그대로

입력
2012.04.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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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은 얼마나 표절했을까. 2007년 8월 국민대에 제출된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 <12주간 PNF(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스트레칭의 일종)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해 2월 명지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된 김모씨 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성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 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특히 김씨 논문의 일부 오기까지 문 당선자 논문에 그대로 옮겨져 있는 부분도 발견된다.

두 사람의 논문은 서론부터 유사하게 전개된다. 문 당선자가 논문 3쪽에서 "PNF 운동에 의한 유연성 및 파워의 향상은 상호보완적인 밀접한 관계로 판단된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기술한 부분은 김씨 논문(3쪽)의 "PNF 훈련에 의한 유연성 및 근력의 향상은 상호보완적인 밀접한 관계로 판단된다"는 대목 등과 일부 단어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거의 같았다.

또 문 당선자가 논문(67쪽)에서 "12명의 주니어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대상으로 실시한…"이라며 다른 연구 결과를 재인용한 부분은 김씨 논문(82쪽)에 기술된 대목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으며, 오타로 보이는 '축구선수들은'('축구선수들을'의 오기)이란 표현까지 똑같았다.

또 김씨 논문(61쪽)의 소제목에 '각속도(角速度)'를 '각도속'으로 오기한 부분과 '반건양근'의 영문표기 'semitendinosus'에서 'd'를 빠뜨리고 'semiteninosus'라고 쓴 것(81쪽)도 문 당선자 논문(48쪽, 65쪽)에 그대로 실렸다. 두 논문의 결론 역시 실험 기간과 대상의 차이에 따른 수치만 달랐을 뿐 전개 과정은 유사했다.

문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역시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등 다른 의원들로 파장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의원이 2004년 경희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브랜드이미지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가 1991년 이모씨의 고려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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