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노다 총리도 "센카쿠 매입 방안 검토" 공식 언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노다 총리도 "센카쿠 매입 방안 검토" 공식 언급

입력
2012.04.18 17:33
0 0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 도지사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공식 언급했다. 올해 중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아 무르익던 양국의 화해 분위기도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다 총리는 1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센카쿠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은 국제법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명백하다"며 "소유자의 진의를 확인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센카쿠 열도의 개인 소유 섬을 국가가 매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나카타니 겐(中谷元)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지지(時事)통신 등은 "이 발언은 총리가 사실상 국유화를 대안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센카쿠 열도 국유화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부 때 일시적으로 검토한 적이 있으나 현직 총리가 직접 국유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도 17일 센카쿠 열도 국유화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그런 발상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도쿄도에 정보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섬 소유자와의 교섭 의사를 내비쳤다.

이시하라 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강연에서 언급한 '도쿄도의 센카쿠 매입'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9월 산토 아키코(山東昭子) 자민당 의원의 소개로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는 땅 소유주와 만나 우오쓰리(魚釣)섬, 기타코(北小)섬, 미나미코(南小)섬 등 3개 섬을 도쿄도가 매입하겠다고 밝혔고 땅 소유자도 "이시하라라면 맡기겠다"고 매각의사를 굳혔다.

센카쿠 국유화 움직임에 중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에 무슨 짓을 해도 이 섬이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신징(新京)보 등 중국 매체들은 '망언제조기'인 이시하라 지사가 이번에는 미친 소리로 중국을 도발했다고 비난했다. 이들 언론은 "이시하라 지사가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객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을 수 차례 부인하고 반중국적인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라면서 이런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댜오위다오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추(環球)시보도 이시하라 지사가 민족주의적 감정을 자극하는 언행으로 일본의 우익들을 결집시키기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