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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21년 콘크리트 벗고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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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21년 콘크리트 벗고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입력
2012.04.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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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華城)을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이 21년간 입고 있던 콘크리트 옷을 벗고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경기 수원시는 18일 "수원천 지동교~매교 복개구간 780m의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는 복원공사를 모두 끝내고 21일 지동교 광장에서 준공식과 함께 복원기념 수원천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2009년 7월부터 시작된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에 총 600억원(국비 180억원ㆍ도비 120억원ㆍ시비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동교~매교 길이 780m, 너비 30~40m의 복개구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했다.

복원구간(지도)에는 차량과 보행자를 위한 교량 9개가 새롭게 들어섰고, 홍수 때는 물이 넘치게 설계된 세월교도 만들어졌다. 광교저수지~세류동 경부철교 구간 5.8㎞를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수원천변 산책로도 조성됐다.

시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원천이 자연 생태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하자 1991년부터 복개사업을 시작해 남수문 직하류(지동교~매교) 780m 구간을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일부 복개구간에서 환경 오염이 발생하면서,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수원천 복개공사 중단 선언과 함께 수원천 옛 모습 찾기에 나섰다.

시는 우선 복개 공사가 중단된 경기교~매향교 2.3㎞ 구간을 1998년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데 이어 매향교~경부철교 3.5㎞ 구간 복원도 2001년에 마쳤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복개구간인 지동교~매교 78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는 수원천 복원으로 수질 개선 뿐만 아니라 도심의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원천 인근 상가의 주민 유입이 늘면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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