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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전립선암 1기… 후계구도 매듭 압박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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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전립선암 1기… 후계구도 매듭 압박 커질 듯

입력
2012.04.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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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ㆍ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에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버핏은 1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1일 전립선암 1기 진단을 통보받았다”며 “7월부터 두 달 동안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가지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징후는 없고, 일상 생활이 바뀌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기 진단은 암세포가 비교적 일찍 발견됐음을 의미한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전립선암 1기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99.5%에 달한다. 투자펀드 T2의 대표 휘트니 틸슨은 “스트레스가 없는 81세 노인의 기대 수명은 93세”라며 “버핏이 최소 5년은 더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2000년 용정 제거 수술을 받은 외에 이렇다 할 건강상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버핏의 암 발병 소식이 전해진 후 시간외 주식시장에서 버크셔 A 주식은 1.8% 하락한 11만9,100달러로 마감했지만 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보다는 버핏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내달 5일 열릴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후계구도를 매듭지으라는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버핏은 2월 버크셔의 주가가 하락하자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대상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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