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은 17일 취임 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KBS 새노조를 비롯해 파업 중인 언론사 노조를 잇따라 격려 방문했다.
문 대행은 이날 여의도 KBS 새 노조 사무실을 찾아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MB정권 언론 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면서 "(언론사) 총파업과 연대하는 자체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KBS 노조에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 노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MB 정부가 언론 자유를 후퇴시킨 데 대해 근본적으로 낙하산 사장이 없도록 언론 관계법 개정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언론관계법 개정도 언급했다.
문 대행이 취임하자마자 언론사 노조를 찾은 것은 현정부의 언론 탄압을 주장하며 파업중인 세력과의 연대감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언론사 노조방문에는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비서실장과 박용진 대변인, 김현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문 대행은 이어 YTN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서는 "앞으로 언론 자유 회복이 핵심 과제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이 기존의 언론대책특위를 언론정상화특위로 확대 개편했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언론 청문회 개최를 관철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합뉴스 노조를 찾아 "(언론 정상화를 위해) 국정조사 등 여러 방안이 얘기되는데 국회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쓰겠다"고도 했다.
문 대행은 이날 언론사 노조 방문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 언론기관과 언론의 자유를 참혹하게 압살한 것이야말로 구태의 전형"이라며 "낙하산 사장 퇴출과 언론정상화를 위한 청문회 제안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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