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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결정후 통합진보·안철수 '3자 원샷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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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결정후 통합진보·안철수 '3자 원샷 단일화'

입력
2012.04.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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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여러 조건 중 후보 단일화 성사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선 승리가 요원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야권에서는 장외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놓고 여러 종류의 단일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강의 중인 안 원장은 6월 말 학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정치권 진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으나 당내 지지세력이 없는 안 원장으로서는 선뜻 입당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정치권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름 이후 방향을 정할 것이 유력하다.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끼리 먼저 내부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다음 하반기에 안 원장과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 경우 민주당 경선은 친노(親盧) 대 비노(非盧)'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친노진영의 후보로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가장 앞서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해찬 전 총리와 정세균 고문 등이 뛰어들 수 있고 비노진영을 대표해서 손학규 전 대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속력이 유달리 강한 친노진영에선 표 분산을 우려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진 문 고문이 유력한 후보이지만 총선에서 대선주자다운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 지사 쪽에 무게를 두는 이들도 많아졌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다음 수순은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안 원장과 후보 단일화 과정이다. 여기서 '원샷' 방식으로 세 후보가 한번에 단일화 경선을 치를 수도 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의 1차 단일화 경선의 승자가 최종적으로 안 원장과 승부를 겨룰 수도 있다. 여기엔 단일화 단계를 넓힐수록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셈법도 들어 있다.

하지만 총선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체 주자들의 경선만으로는 정가의 주목을 한번에 집중시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안 원장의 조기 합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야권 주자들을 모두 끌어 안아 당의 외연을 확대한 상태에서 명실상부한 야당 주자를 뽑아야 국민 지지를 이끌 수 있다는 논리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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