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한 뼘 정수기' 대박

'작은 고추'는 매웠다. 웅진코웨이의 초소형(가로 18㎝, 세로 37.5㎝)정수기인'한 뼘 정수기'가 출시 12일만에 1만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달 2일 첫 선을 보인 이 정수기가 열흘 만에 1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1만5,000대를 12일 만에 돌파, 단일 제품으로는 역대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이전 기록은 2009년 5월 3만5,000대 팔린 냉정수기였다. 한 뼘 정수기의 판매 호조로 이달 들어(2일∼13일) 이 회사의 정수기 전체 판매량도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났다.

웅진코웨이는 폭증하는 수요를 대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생산 라인을 현재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휴일 특근을 실시하는가 하면, 다음달부터 월 2만5,000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협력사에 대해 생산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 뼘 정수기는 웅진코웨이의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 25명이 2년 6개월 이상이 걸려 만든 역작. 작은 크기인데도 정수, 냉수, 온수 기능이 들어있고,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나노트랩 필터까지 장착해 '있을 것 다 있는'실속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렌탈은 월 3만1,500원이며 5년 사용시 소유권이 주어진다. 일시불 구매 시 150만원.

강성호 웅진코웨이 마케팅본부장은 "기능, 디자인 등에서 혁신적인 한뼘 정수기가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