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해 영업정지된 프라임저축은행 백종헌(60)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백 회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담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프라임저축은행이 2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백 회장은 또 다른 저축은행과 수십억원을 교차 대출한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백 회장은 그러나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있어 19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합수단은 앞서 356억원을 부실대출해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1월 김선교 전 프라임저축은행장(57)을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이 백 회장을 향해 칼끝을 겨눔에 따라 새누리당 이상득(77) 의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 측으로부터 퇴출 저지 명목으로 4억원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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