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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D-100/ 역사로 보는 런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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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D-100/ 역사로 보는 런던올림픽

입력
2012.04.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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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은 여성 권투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위해 겨루는 첫 번째 대회다. 런던올림픽에서 권투에 여성이 출전하게 된 것은 의미가 깊다. 근대 올림픽 116년 역사상 처음으로 26개 전 종목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출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남자 7개, 여자 3개였던 사이클 트랙 종목은 똑같이 5종목씩으로 바뀌었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빠졌던 테니스 혼합복식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명실공히 남자와 여자 선수들이 전 종목에서 균등한 기회를 얻게 돼 진정한 양성 평등을 완성한 올림픽이다. 여성이 올림픽에 첫 출전한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 획기적인 역사가 런던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뜻 깊다. 런던은 근대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다. 1908년(제4회)과 1948년(제14회) 두 차례를 앞서 개최하며 자랑스러운 올림픽 유산을 남긴 곳이다. 런던이 처음으로 올림픽을 연 1908년 대회는 각국의 N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선수단을 구성하고 국기를 앞세워 참가하기 시작한 첫 대회로 기록돼 있다. 이전 대회까지는 특별한 규정이나 절차 없이 누구든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유서 깊은 장소다. 한국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광복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948년 14회 런던올림픽이었다. 7개 종목 6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역도와 복싱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내 종합 성적 24위를 차지했다. 역도는 광복 후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종목이기도 했다. 당시 28세의 휘문고 체육교사였던 김성집은 추상(이후 폐지)과 인상, 용상 합계 380kg을 들어 올려 동메달을 땄다. 기대를 모았던 마라톤의 최윤칠은 40㎞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다 근육통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손기정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은 좌절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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