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西安)은 주(周), 진(秦), 한(漢), 당(唐) 등 13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이곳 섬서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대(618~907) 명품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열린다. 총 80건 159점을 전시한다. 모두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의 보물에 해당되는 1급 문물도 10건 16점이 포함돼 있어 성당(盛唐) 시기의 화려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준다.
전시는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서는 당의 수도였던 국제도시 장안의 모습을 살펴보고, 2부는 장안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금은기와 당삼채 등을 소개한다. 장안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불상과 도교 관련 용기, 십이지상 등은 3부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두 박물관이 10년간 쌓아온 교류의 결실이다. 가을에는 섬서역사박물관이 천마총 금관 등 경주의 신라 명품들을 소개한다. 신라와 당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그 옛날 인연을 다시 잇는 셈이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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