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모든 전자제품은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조직위원회 글로벌 전무 겸 베를린 박람회 부사장인 옌스 하이테커(사진)씨는 16일 올해 IFA의 주요 동향으로 각종 전자제품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점을 꼽았다. IFA 행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TV 분야에서 이 같은 변화가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내년에 나오는 평면TV의 40% 가량이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D TV의 성공 가능성은 낮게 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그는 "3D TV는 아직 이용률이 20~25%에 불과하고, 기술 표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며 "OLED TV는 아직 가격이 비싸지만 몇 년 내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체 중에서는 스마트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를 주목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매우 빠르고 명확한 삼성전자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라며 "LG전자 등 다른 한국 기업이 삼성의 성공스토리를 쫓아가려면 마케팅 전략을 잘 설계해야 한다. LG전자가 삼성을 쫓아가려면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업체에 대해서는 아직 삼성 LG처럼 강력한 브랜드를 갖추지 못해 한국 기업들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한편 하이테커 부사장은 삼성과 애플이 벌이는 기술 특허 싸움에 대해 "양 사가 화해를 통해 특허교류(크로스 라이센싱)를 해야 한다"며 "업계에서 특허를 갖고 싸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과거 MP3 경우도 모든 기업들이 특허교류를 했다"고 강조했다.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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