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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전송·영상통화·게임… 모바일메신저 영토 확장

입력
2012.04.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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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무기는 단순함이었다. 복잡한 기능 대신 빠른 속도로 무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단손ㆍ신속 덕분에 출범 2년 만에 4,200만명 가입자를 거느린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제 모바일 메신저는 단순함의 단계를 넘어섰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 더해지고 있다. 카카오톡(카카오) 라인(네이버) 마이피플(다음) 등 모바일 메신저들은 무료 문자에 이어 사진전송, 영상통화는 물론 게임까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한 달간 신규로 내놓은 서비스만 3가지다. 지난달 20일 출시한'한국판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는 9일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플러스친구(기업친구)에 대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달 초에는 증권, 맛집 등 주요 파트너사와 제휴해 사용자가 말을 걸면 대답해주는 '대화형 플러스 친구'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나아가 게임까지 진출할 예정. 최근 자본유치를 기반으로 이달 말 카카오톡 내에 게임센터를 오픈, 여러 게임사의 게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다 게임을 연결해 겨룰 수 있는 구조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는 이에 멈추지 않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제안을 받아 실행에 옮기는 '사용자와 함께하는 100개 기능 개선 프로젝트'를 16일부터 시작했다.

후발업체들은 아직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라인은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스티커를 활용한 카드앱 '라인 카드'와 카메라 앱 '라인 카메라'를 내놨다. 라인 카메라는 600여종의 스탬프, 100여종의 액자를 통해 사진을 손쉽게 편집하고 이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전송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조만간 영상통화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

마이피플은 최근 삼성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바다를 지원하기시작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틱톡을 인수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서비스가 속속 확대되고 있지만 정말로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은 부가기능을 원하고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자칫 수익성도 없이 본래의 단순 메신저 기능까지 훼손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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