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새 진용을 짜게 될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누가 입성할지 관심을 모은다. 총선 패배를 딛고 대선 고지를 향해 가는 만큼 어느 때보다 지도부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내달 4일 선출될 원내대표는 여야 간 정책ㆍ법안 대결의 중심축이다. 또 6월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고 갈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게 된다. 정치적 의미가 큰 자리인 만큼 벌써부터 다선 의원 상당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한 친노 그룹에선 우선 유인태(3선) 의원이, 중도그룹에선 최재성(3선) 전병헌(3선) 노영민(3선) 박기춘(3선) 의원 등이 거명된다. 호남권에선 이낙연(4선) 우윤근(3선) 의원, 충청권에선 박병석(4선) 의원을 꼽는 의견들이 있다. 한 당선자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선 계파보다는 지역적 연고와 선수(選數), 친소관계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누가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6~8월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자리인 만큼 계파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친노 그룹에선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한길 당선자, 486 진영의 맏형 격인 신계륜 당선자 등의 이름도 나온다. 세대교체의 상징성과 대여 화력 등을 감안해 486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현 지도부의 일원인 박영선ㆍ박지원 최고위원의 재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고위당직자는 "한명숙 대표 체제를 통해 집단지도체제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당력을 모아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단일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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