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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로켓 발사 강하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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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로켓 발사 강하게 규탄"

입력
2012.04.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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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지 사흘만에 나온 조치로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안보리는 이날 의장국인 미국의 주재로 열린 긴급 회의를 마친 후 의장성명을 통해 “비록 위성발사나 우주발사체로 그 성격을 규정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는 물론 이번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의 심각한 위반임을 강조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러한 발사가 역내에 중대한 안보 우려를 초래했음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적이고도 완전하게 준수해야 하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와 기타 도발행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북한이 이를 어기고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시에는 안보리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성명에는 이와 함께 무기관련 물자의 금수, 금융자산 동결, 해외여행 금지 등 기존 제재가 적용되는 인사와 물품을 추가로 지정해 15일 이내에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미 제재 대상에 포함돼있는 단체와 개인은 최신 정보로 갱신해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안보리의 신속한 대응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라며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를 반복한다면 재앙의 길로 가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의장 성명이 이번 발사가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14호의 심각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강력히 규탄했을 뿐 아니라 역내 중대한 안보 우려를 야기한 것을 개탄했음에 주목한다”며 “북한은 더 이상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도발적 행위를 하지 말고 안보리 결의를 전면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수기자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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