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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시라이 파문/ 中 관영언론, 연일 보시라이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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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시라이 파문/ 中 관영언론, 연일 보시라이 때리기

입력
2012.04.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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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둘러싼 여론전 공방이 치열하다. 관영 언론들이 당 중앙의 결정을 지지하고 보 전 서기를 비판하는 글을 연일 싣는 반면 보 전 서기 지지층과 일부 네티즌은 일방적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치고빠지기식 게릴라전을 펴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16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는 평소 가족에게 '아버지가 총리라고 해서 절대 특권의식을 가져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며 "이처럼 스스로 엄격한 기율을 정하고 지킨 것이 저우 전 총리가 지금도 인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당의 간부라면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챙겨선 안되며 뇌물을 받거나 법을 어겨도 안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혁명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장군의 아들 보 전 서기의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칭일보도 이날 "보 전 서기 기율 위반 조사가 당과 국가, 충칭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비 온 후 땅이 굳듯 이제 동요하지 말고 후진타오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충칭일보는 전날 보 전 서기가 법을 어겼다며 사법처리 필요성을 시사했다.

관영 언론들의 이 같은 행보는 보 전 서기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반대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관영 언론에서 일주일 가까이 비판 받을 경우 대개 극형에 처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 사이트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보 전 서기를 지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웹사이트에는 보 전 서기 실각의 배후로 지목되는 원자바오 총리 등 당 간부의 축재와 이중성을 비난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지난달 폐쇄된 유토피아 사이트는 최근 당국의 제재를 뚫고 '당신들이 우리를 어떻게 가로막든 우리는 항상 보 전 서기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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