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콜롬비아의 한 카페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제6차 미주정상회의 참석차 1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다음날 새벽 카르타헤나 시내의 살사클럽 ‘카페 아바나’에 들러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클린턴 장관은 정상회의 후 만찬이 자정이 넘어 끝나자 보좌관, 보안요원들과 함께 카페를 찾았다. 클린턴 장관 일행 중 한 명이 VIP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클린턴 장관이 ‘아바나’라고 쓰인 간판 아래에서 여성 보좌관들과 춤추는 모습이 찍힌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클린턴 장관은 카페를 나서기 전 음악을 연주한 밴드 멤버 11명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고마워했다고 현지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클린턴 장관이 카페에 들렀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클린턴 장관이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긴장이 풀어진 클린턴 장관의 모습이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성매매 의혹으로 미국 외교가 망신을 산 시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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