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중국의 서해 불법조업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제주에서 폐막된 제1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한중 FTA 협상 때 중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조업 문제를 협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중국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중 FTA 협상 때 중국의 불법조업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농산물 등 민감품목 수를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중 양국은 서해 불법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 핫라인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대화 창구도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격상키로 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검역 문제로 수출이 막혀 있는 김치의 수출 확대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연간 23만톤의 김치를 수입하는 반면, 국산 김치의 대 중국 수출액은 연간 60톤에 불과하다. 중국이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별도 검역기준을 두지 않고 자국 절임채소 기준으로 미생물 반입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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