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이 끝나면서 새누리당 안팎에선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비상대책위원과 손수조씨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씨는 부산 사상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이 위원은 곧 비대위가 해체되면 야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등장 과정에서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27살 동갑내기들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갈까.
이 위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은 정치활동보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벤처회사 '클라세스튜디오'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정치수업'을 위해 유학을 떠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김종인 전 비대위원 등으로부터 받았지만 일단 '회사가 먼저'라며 손사래를 쳤다"고도 했다. 이 위원은 최근 본인의 비대위 활동 등을 담은 책 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책에서"5년간의 교수 경력이 있어야 해서 지금은 할 수 없지만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교육감을 해 보고 싶다"며 자신의 장래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연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행보 과정에 이 위원이 참여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 위원은 "연말 대선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참여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정치를 떠나겠다는 이씨와 달리 손 씨는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국의 경우를 보면 청년정치인을 키울 기관들이 많은데 한국의 정치 대학원들은 그런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며 "선거기간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싶은 2030세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그러면서"이번 선거를 치르며 모인 30여명의 캠프 식구들을 챙기며 지역 활동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다음 총선 등에서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도 손씨는 자신의 선거구였던 사상구의 벚꽃축제 행사장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했다.
손씨는 16일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자신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박 위원장을 찾아 인사를 한 후 이준석 비대위원과 만나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한 고민을 나눌 계획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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