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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비상발전기도 고장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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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비상발전기도 고장 났었다

입력
2012.04.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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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정전사고 이후 정부가 전국 원전의 비상발전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영광 원전2호기의 비상발전기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국은 경미한 고장이란 이유로 외부에 알리지 않아 현지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영광군 등에 따르면 정부 합동 점검단이 지난달 28일 영광원전 2호기를 특별 점검하던 중 비상디젤발전기 1대(A)가 작동을 멈췄다.

비상발전기는 원전 1기당 2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전이 났을 때 10초 내에 반드시 작동되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점검단은 시험 가동을 위해 이 비상발전기를 수동 작동시켰으나 1분14초후 엔진냉각수 압력이 낮다는 경보가 나면서 자동 정지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엔진냉각수의 실제 압력을 정상이었지만 스위치의 압력 설정치가 오작동돼 멈춰 서게 됐다"면서 "이 부품을 교체해 정상화시킨 뒤 성능시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실시했던 전국 16개 원전, 32개 비상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결과를 발표하면서, 영광원전 2호기 비상발전기 가동정지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비상디젤발전기가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매뉴얼상 고장은 72시간 이내에 복구하면 되는데 영광의 비상발전기는 5시간 만에 복구 완료했다"면서 "정보공개대상에도 들지 않는 경미한 고장이라 언급하지 않은 것일 뿐 고의로 은폐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광군에선 고장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데 대해 반핵시민단체 등이 군청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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