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들인 과과(瓜瓜)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보과과가 지난 12일 밤 미국 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함께 모처로 떠난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보과과가 아버지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자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보 전 서기 부부 모두 극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과과가 중국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그러나 보과과가 실제로 망명을 신청할 경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어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과과가 이미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1987년생인 보과과는 보 전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사주로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소개로 영국 옥스퍼드에서 유학한 뒤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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