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서 광견병이 발생해 정부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휴전선 인근에서는 광견병이 몇 차례 발생한 적이 있지만, 한강 이남에선 27년 만이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발톱에 긁혀 상처를 입으면 사람도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풍산개가 광견병에 걸려 이 일대에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렸다. 감염된 개는 이달 초 야생 너구리와 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주된 감염경로인 야생 너구리 외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가 경기 서남부 지역까지 광견병이 확산된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경기도 전역에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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