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분데스리거가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구단들에 희망이 되고 있다.
'함부르크의 태양', '아우크스부르크의 태양'등 닉네임부터 해결사 이미지 물씬 풍긴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가 각각 손흥민(20)과 구자철(23) 카드를 활용하면서 2부리그 강등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4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1~12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하노버와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월16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득점. 손흥민의 이'한방'은 최근 9경기에서 1승2무6패로 부진했던 함부르크에 귀중한 승점3을 선물했다. 8승10무13패(승점34)가 된 함부르크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순위인 17위 헤르타 베를린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한시름 놓게 됐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과감한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토마스 린콘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다 왼쪽에서 땅볼 슈팅을 때리는 순간에는 상대 수비수 4명이 포진했지만 아무도 막아내지 못했다. 공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7개의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45분 마커스 베리와 교체될 때에는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임대생 구자철도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7승12무12패(승점33)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15위를 지켰다.
중원에서 팀을 이끄는 구자철은 지난 2월 임대된 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허리 싸움에서 철저히 밀렸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합류한 뒤 중원에서 경쟁력을 되찾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구자철은 지난 7일 바이에른 뮌헨, 1일 쾰른, 3월18일 마인츠, 2월19일 레버쿠젠과 리그 경기에서 모두 한 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