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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언니 잠재운 아마 17세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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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언니 잠재운 아마 17세 김효주

입력
2012.04.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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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아마추어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17세 국가대표인 김효주(대원외고2)가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 선두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문현희(29ㆍ호반건설)와는 무려 9타차. 역대 아마추어 최대 타수차 우승은 1995년 박세리(35ㆍKDB금융그룹)가 크리스찬디올에서 거둔 10타차다.

김효주는 2010년 8월 LIG 클래식 우승자인 배희경(20ㆍ호반건설) 이후 1년8개월 만에 아마추어로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역대 21명째 아마추어 챔피언이란 명예도 얻었다.

'제2의 신지애'로 불리는 김효주는 6세 때 골프를 시작, 지난해 제주도지사배와 송암배, 일송배, 호심배를 휩쓰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14승을 거뒀다.

육민관중 2학년이던 2009년에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이 대회 전까지 프로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에서 거둔 3위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6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부터 신들린 버디 행진을 벌였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에 5타를 줄이며 '프로 언니'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효주는 "프로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 열리는 롯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정상을 차지하면서 우승 상금 1억원은 문현희에게 돌아갔다. 문현희는 7언더파 28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문현희는 "(김)효주가 너무 잘 해서 따라갈 수가 없었다. 실수가 없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홍란(26ㆍ메리츠금융)은 3언더파 285타로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용(22ㆍLIG손해보험)은 2언더파 286타로 5위.

서귀포=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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