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8ㆍ세종고)가 올 시즌 첫 출전한 월드컵시리즈 리본 종목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후프가 주종목인 손연재는 그동안 리본종목이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손연재가 15일 이탈리아 페로사에서 열린 대회 리본 종목에서 27.300점으로 전체 8위에 올라 종목별 상위 8위까지 진출하는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손연재의 월드컵 시리즈 리본 종목 결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3회) 볼(1회) 곤봉(1회) 종목에서는 결선 무대를 경험했지만 유독 리본과는 인연이 없었다.
프로그램 안무를 작곡한 루시 드미트리바(불가리아)는 "손연재가 이제는 세계 10위권 선수들과 비슷한 점수대에서 대등하게 경쟁을 하게 됐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경계하는 선수가 된 만큼 긴장과 스트레스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1위 카나예바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갔다. 이를 극복한다면 성적뿐만 아니라 더욱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손연재는 강한 선수인 만큼 가능하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손연재는 올해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 3위(27.750), 프랑스 티에 그랑프리 볼 4위(27.525), 이번 이탈리아 월드컵 시리즈 리본 8위(27.650)로 대회마다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고 있다"며 "실수를 줄이고 숙련도를 보완하면 올림픽 결선진출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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