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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실패/ 수중탐지기능 갖춘 소해함 4척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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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실패/ 수중탐지기능 갖춘 소해함 4척 긴급 투입

입력
2012.04.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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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13일 광명성3호 운반 로켓이 공중 폭발한 직후 잔해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20여개 잔해가 추락한 안면도와 군산 앞바다 서쪽 100~150 ㎞ 지점은 우리 영해를 벗어난 공해지만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이다.

해군은 우선 세종대왕함이 포착한 낙하지점 좌표를 토대로 정확한 위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서해 공해상은 수심이 70~100m 수준으로 비교적 얕은데다, 일부 잔해는 덩치가 커 일단 발견만 하면 수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해군은 해저지뢰 탐지를 주 역할로 하는 소해함 4척을 급파했다. 옹진함 등 소해함은 수중 금속물을 탐지하는 '사이드 스캔 소나'를 탑재, 전시에 적의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기 때문에 수중 물체를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천안함 폭침 당시에는 현장 도착 1시간 만에 사고지점에서 183m 떨어진 곳에서 함미를 찾아냈다. 음파탐지기를 장착한 초계함 등 기타함정 10여 척도 금속물 탐지에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부유물이 몇점 발견됐으나, 미사일 잔해와의 상관성은 떨어진다"며 "잔해를 건져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가 파악되면 해군은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21)과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해 잔해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해진함은 1998년 6월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잠수정을 예인하는가 하면, 99년 3월에는 남해안에 침투하다 수심 150m 아래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건져 올렸다. 천안함 폭침의 결정적 증거인 어뢰 추진체를 건져 올린 '쌍끌이' 어선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도 잔해수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추정된다. 잔해 추락지점이 국제법상 공해라 수색 자체에는 제한이 없고 엔진 등을 수거할 경우 베일에 싸인 북한의 로켓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석 대변인은 "우리 세종대왕함이 파악한 추락 당시 해상좌표가 없으면 위치 포착이 쉽지 않은데다 가라앉은 잔해는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해야 하는데, 한국 EEZ내 해역이라 타국 어선의 진입은 불가능하다"며 주변국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5일 "위성발사체 잔해물에 대한 회수놀음을 벌인다면 즉시 무자비하고도 섬멸적인 타격으로 단호히 징벌하겠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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