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성추행ㆍ논문표절 논란에 각각 휩싸인 김형태(경북 포항 남ㆍ울릉)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의 출당 주장과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에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당선자의 '제수씨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지금 양쪽이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한 쪽에선 돈 받고 (폭로)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다른 쪽에선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도 사실 여부를 안 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 당선자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결론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에서 성급하게 출당 이야기가 나오지만 절차를 밟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김 당선자의 경우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사실 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 된 만큼 결론을 빨리 낼 수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문 당선자의 경우 결론을 내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중인 국민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예비조사를 마친 후 본 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논의하려면 1,2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