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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총선후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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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총선후에도 긍정적"

입력
2012.04.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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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총선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복지 확대가 주요 이슈였던 선거 결과가 재정건전성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 결과다.

피치는 이날 발표문에서 "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이 이행된다면 복지지출이 89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정도는 등급 전망을 바꿀 만큼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고 여당이 세수증대에 기반을 둔 복지지출 증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재정 건전성 회복속도가 늦춰질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여당이 증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작년 11월 우리나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볼 때 조만간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이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3%에서 3.4%로 수정ㆍ발표했다. 3.4%는 정부 전망(3.7%)보다 낮은 수치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위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는다고 해도 선진국의 경기하락이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 한국 같은 수출의존국은 이중으로 영향을 받는 점을 감안해 좀 더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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