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김효주(17ㆍ대원외고2)는 '제2의 신지애'로 불린다. 육민관중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대회에도 여러 차례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국가대표인 김효주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14승을 거둔 절대강자다. 지난해도 제주도지사배와 송암배, 일송배 등을 휩쓸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09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프로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에서 거둔 3위다.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제주도지사배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마 최강자인 김효주가 프로에서도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스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4언더파 140타로 2위인 이정민(20ㆍKT)에 7타나 앞서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역대 21번째 아마추어 우승자가 된다.
전날 6언더파로 이정민과 공동 선두였던 김효주는 2라운드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전반에 3언더파를 친 김효주는 후반에서 2타를 더 줄이면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효주는 "오늘은 코스 공략을 안전하게 했다"면서 "어제보다 버디가 많지는 않았지만 보기가 없어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로 260야드 정도를 때리는 장타자인 김효주는 "올해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내년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이틀 동안 잘 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현희(29ㆍ호반건설)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1위에서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최혜용(22ㆍLIG손해보험)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KLPGA 3관왕을 차지한 김하늘은 버디 6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이븐파 144타로 공동 49위에서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귀포=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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