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이 부산에서 실종 8일 만에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집을 나섰던 문모(21ㆍ여)씨가 12일 오후 3시10분쯤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내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4일 오후11시30분쯤 집 근처 대천공원 주변으로 산책하러 나간 뒤 실종됐다. 문씨는 집을 나간 지 30분 뒤 어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강가를 걷고 있는데 이제 집에 갈게"라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문씨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까지 문씨가 귀가하지 않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문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문씨가 주거지 인근(해운대교육청 기지국)에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경찰은 이날 잠수부 4명을 동원해 깊이 5m정도의 대천공원 춘천 호수에서 문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발견 당시 문씨는 집을 나갈 때 입은 옷차림 그대로였고 귀에 이어폰을 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없이 익사한 것으로 판명 나 자살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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