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3명이 검찰에 체포됐다. 이미 구속된 4명을 포함, 이씨의 뇌물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은 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12일 이씨로부터 2년에 걸쳐 각각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했던 정모 경위와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했던 박모 경사 등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의 자택과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근무 당시 이씨로부터 주기적으로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박모 경위 등 4명을 구속했다. 현재 검찰에 적발된 경찰관은 경위 3명, 경사 4명 총 7명이다.
검찰은 정 경위 등 3명이 이씨가 운영하는 룸살롱이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품 수수 규모는 2억여원이지만, 이씨가 이들에게 주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액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일선 경찰관들이 금품 일부를 경찰 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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