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에서 문대성(부산 사하 갑) 김형태(경북 포항 남구ㆍ울릉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놓고 온라인 공간이 시끄럽다. 선거기간 동안 문 당선자는 7건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고, 김 당선자는 죽은 동생의 아내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이들에 대해 “출당을 포함, 징계를 비대위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yozzang21c)를 통해 “김용민의 낙선은 당연한 것이지만, 문대성과 김형태의 당선을 보면 정말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것 같다”고 한탄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congjee)에서 “이 젊은이(문 당선자)는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계속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비열한 공식에서 우리 모두 깨어난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Jiyoung_badgirl)은 “성폭력 김형태와 표절 문대성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한국외국어대 등 대학 게시판에서도 논란은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석 비대위원은 트위터(@snake1022)에 “비대위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선거가 끝났으니 구체적인 조치가 있을 겁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배성인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한신대 교수)은 “문 당선자는 학자로서의 양심은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도 내팽개쳤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도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여성인권을 침해한 정치인 징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3월 상정 이후 통과되지 않았다”며 “19대 국회에서는 관련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