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가운데 4곳을 제외한 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3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고, 한진그룹의 영업이익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 중 SK, 현대차, 롯데, GS 4곳을 제외한 6곳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9억6,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98.50%나 줄었다. 운송업계의 불황으로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28.25% 감소했고, 대한항공과 한진도 각각 62.76%, 22.87% 줄어든 탓이다. 한화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이 각각 32.36%, 50.25% 감소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42.84% 줄어든 6,39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LG도 40% 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재계 1위 삼성도 전기ㆍ전자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9.84% 감소했다.
반면 SK의 작년 영업이익은 14조4,82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의 경우 영업이익이 256.07%나 급증했고, SK이노베이션(50.30%)과 SK네트웍스(30.73%)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롯데, GS도 영업이익이 각각 29.11%, 16.32%, 11.83% 늘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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