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36) 새누리당 후보가 논문 표절 의혹에도 불구, 19대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문 당선자는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46) 민주통합당 후보를 가까스로 물리치고 국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난 2007년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그는 "연구 방법과 결론이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1999년 세계태권도선수대회 우승에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주목 받기 시작한 문 당선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돌려차기 한방으로 국민적인 스타가 됐다. 그 기세를 몰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타이틀을 거머쥔 뒤 동아대 교수로 임용되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는"선택해 주신 사하구민의 뜻을 받들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금배지를 꿰찼지만 표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의 국회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문 후보가) 당선된 다음에 표절로 밝혀지면 국회의원 직을 사퇴해야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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