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이 54.3%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저 투표율(46.1%)을 기록하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압승한 18대 총선에 비해 8.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당초 전문가들이 전망한 55%에 비해 다소 모자란다. 하지만 투표일 비가 내린 궂은 날씨를 감안하면 낮은 투표율이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또 18대 총선 당시 투표권 행사를 포기한 일부 야권 지지층이 이번에는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2,181만5,4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2월 국회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투표 독려 행위를 허용한 것이 투표율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비가 내려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비가 갠 이후 다수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신설 지역구인 세종시가 59.2%로 가장 높았고 경남(57.2%) 전남(56.8%)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51.4%)이었으며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투표율은 평균치를 상회한 55.5%였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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