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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정치인 2세들, 가슴 졸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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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정치인 2세들, 가슴 졸인 승부

입력
2012.04.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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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정치에 나선 2세 정치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대물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었지만 이들은 대체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유일하게 정치인 2세끼리 맞붙은 서울 중구에서는 5선인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 정호준(42)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초접전 끝에 6선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기도 한 정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첫 3대 국회의원이 됐다.

서울 마포갑에서 압승을 거둔 노웅래(55)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이 지역 5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과 마포구청장을 지낸 노승환 전 의원의 아들이다. 마포토박이인 노 당선자는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18대 때 접전 끝에 강승규 새누리당 의원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4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동석 전 의원의 아들이자 작고한 김윤환 전 의원의 동생인 김태환(69) 새누리당 당선자도 경북 구미을에서 '대물림'에 성공했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에 출마한 정문헌(46) 새누리당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아버지 정재철 전 의원의 대를 이었다.

지역구에서 여전히 '김진재 아들'로 통하는 김세연(40) 새누리당 당선자도 부산 금정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5선을 한 김진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 당선자는 18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36세 나이로 당선됐다.

유수호 전 의원의 차남인 유승민(54) 새누리당 당선자도 대구 동을에서 '가문의 영광'을 재현했다. 철옹성이었던 경기 수원병에서는 남경필(47) 새누리당 당선자가 가볍게 5선에 성공했다. 남 당선자는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남평우 전 의원의 아들이다. 남 당선자는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김상영 전 의원의 아들 김성곤(60) 민주통합당 당선자도 전남 여수갑에서 4선 의원이 됐다. 5선 관록의 정운갑 전 의원 아들인 정우택(59) 새누리당 당선자는 청주 상당에서 홍재형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격전지인 서울 송파을에서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아들 유일호(57) 새누리당 후보가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를 힘겹게 제쳤다.

반면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 김영호(45) 민주통합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을에서 끝까지 접전을 벌이던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성동(58)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 마포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49) 민주통합당 후보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낙선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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