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19대 총선 결과와 관련 "현명한 선택을 한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총선 승패가 거의 가름된 오후 11시쯤 논평을 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정된 국정운영과 민생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익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하루 종일 투표ㆍ개표 상황을 점검하며 투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선 결과가 향후 정국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지대하기 때문이다.
정무ㆍ홍보수석실과 기획관리실 등 정무 관련 부서들은 마지막까지 각 지역별 개표율과 그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총선 결과 예상치를 조정하며 총선결과에 따른 향후 정국 운영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 초반 방송 3사의 출구조사결과를 받아든 청와대는 초조함이 읽히는 분위기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분석되긴 했지만 경합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 대체로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고 오후 9시가 지나면서 실제 개표결과가 출구조사결과와 다르게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투표ㆍ개표 현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총선 이후 국정 운영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들과 일부 비서관들은 대통령실장실에 모여 밤늦도록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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