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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1 총선/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큰 결실 못내자 낙담

입력
2012.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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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을 제외한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통합진보당은 11일 밤 예상 의석이 10여 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실망하면서도 역대 선거 중 진보 정당으로선 가장 좋은 결과라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의 야권 연대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통합진보당이 목표로 했던 원내 교섭단체 진출에 실패하면서 실망과 낭패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당직자들과 함께 대방동 당사에서 개표 결과를 긴장 속에 지켜봤다. 서울 은평을 천호선 후보와 수도권에서 출마한 소속 후보들이 앞서 갈 때는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으나 밤이 깊을수록 야권 연대가 큰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자 낙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자유선진당은 출구조사결과는 물론 개표 진행 중에도 예상 의석수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가 나오자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심대평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를 지켜보다 예상보다 상당히 적은 한 자릿수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결과 발표 직후"기대에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가 예측돼 안타깝다"며 "(결과가 이렇게 굳어질 경우) 국민중심의 새 정치를 하겠다는 제3의 정치세력이 설 자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생각은 출구조사결과 1석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19대 총선에서 국민의 정치적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완패를 인정하면서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제3의 대안 정당으로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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