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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름받은 최희섭 9회말 속죄타… 선 감독에 첫 승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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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름받은 최희섭 9회말 속죄타… 선 감독에 첫 승 보답

입력
2012.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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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 0-0으로 맞선 9회말 KIA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3번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타석에는 돌아온 '빅초이'최희섭(33ㆍKIA). 전날 전격적으로 선동열 감독의 호출을 받고 이날 엔트리에 등록한 최희섭은 삼성 안지만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깨끗한 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안치홍이 3루까지 내달리는 사이 최희섭도 2루에 안착했다. 1사 2ㆍ3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KIA는 결국 삼성의 만루 작전을 뚫고 김원섭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2연패 끝에 개막 첫 승, 16년 만에 고향팀으로 컴백한 선 감독에게 17년 만의 광주구장 승리를 선사한 건 다름 아닌 최희섭이었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복귀는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백의종군을 다짐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실전 탓인지 뜻대로 타격이 되지 않았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희섭은 앞선 세 타석까지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해결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며 복귀 첫 경기에서 선 감독과 팀에 속죄타를 때린 셈이다.

최희섭은 "감독님께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부른다는 얘기를 듣고 2군에서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 1월8일 팀 합동훈련에 무단으로 이탈한 뒤 끊임없는 자숙과 훈련을 반복하며 선 감독의 호출을 기다려 왔다. 지난 10일 복귀와 함께 선 감독을 찾아가 마지막 사죄를 했고, 이날 선 감독의 요구처럼 '실력'으로 보여줬다. 최희섭은 경기 후 "첫 경기라 타격보다 수비 쪽에 신경을 썼다. 경기를 이겨 다행"이라고 말했고, 선 감독은"초반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윤석민이 너무 잘 던져 줬다"고 밝혔다.

임태훈 속죄투, 두산 한화에 완승

청주에서는 임태훈이 호투를 펼친 두산이 한화를 6-0으로 눌렀다. 임태훈은 6이닝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 총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고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지난 2010년 7월22일 잠실 LG전 이후 629일 만의 선발 승.

타석에서는 이원석이 특급 도우미가 됐다. 이원석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양훈의 높은 직구(142㎞)를 잡아 당겨 110m짜리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2-1로 불리했지만 노림수가 적중했다. 시즌 2호이자 통산 586호 만루홈런. 이원석은 김현수가 왼 종아리 통증으로 빠진 3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임태훈은 경기 후 "스피드 보다는 제구 위주로 던지려 했다. 변화구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 보다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이)원석이 형을 포함해 타자들의 공격과 수비 도움이 컸다"고 밝게 웃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를 8-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서는 박진만의 4타점을 앞세운 SK가 넥센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청주=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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