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해 전남 여수지역에 추진 중인 오일탱크터미널 건설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오일허브란 석유제품을 생산 공급 저장 거래 등을 수행하는 물류 중심지로, 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지역 석유거래의 중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1일 자회사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지난달 29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비 3,6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일탱크터미널은 여수시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내 유휴 용지 29만㎡에 총 820만여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탱크를 건설하는 사업. 지난해 3월 착공식을 가졌지만 유럽 재정위기 탓에 외국계 기업들이 주주에서 이탈하는 등 난항을 겪었는데, 최근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AO를 비롯해 삼성물산, LG상사 등을 신규 주주로 영입했고 이번 자금조달에도 성공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오일탱크터미널 건설공사를 마치는 오는 10~12월 시험가동을 거쳐 2013년1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여수 오일허브사업이 본격화하면 2015년까지 생산유발효과만 연평균 3,000억원이 넘고 고용인원도 1,4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여수에 이어 울산 신항만 북항지역에도 약 990만 배럴규모의 저장시설을 짓기 위해 최근 세계 1위의 석유화학제품 탱크터미널 서비스 제공 회사인 Vopak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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