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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시한폭탄 된 화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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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시한폭탄 된 화산폭발

입력
2012.04.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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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 4월 아이슬란드 남부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은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렸다. 유럽의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는 아이슬란드는 물론 유럽 경제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12일 밤 11시 방송하는 EBS '다큐10+'의 '현장보고-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아이슬란드에서 화산폭발이 잦은 이유를 살펴보고 당시의 화산폭발이 어떤 피해를 입혔으며 아이슬란드 당국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알아본다. 화산학자, 항공관제사, 경찰,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들을 수 있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의 징후는 그 해 3월 초부터 감지됐다. 20일 저녁 1차 용암 분출에 이어 4월 13일 대규모 2차 분출이 일어났다. 화산이 뿜어낸 엄청난 양의 재는 바람을 타고 유럽 동부와 남부로 흘러 들었고 유럽의 항공교통을 마비시켰다. 화산재는 특히 비행기에 매우 치명적인데, 차가운 빙하수와 만난 마그마가 만들어내는 날카롭고 미세한 화산재 입자는 항공기 엔진의 모든 구멍을 막아버려 연료 및 냉각시스템을 마비시킨다.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 판과 유라시아 판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림스보튼 화산이 폭발하기도 했다. 1783년 일어난 라키 화산폭발은 무려 8개월간 지속되며 아이슬란드 인구 10%를 죽이고 가축 수십만 마리를 폐사시켰다. 화산재로 인한 기상이변과 기근의 심화가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하는 학자까지 있을 정도로 라키 화산폭발은 유럽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화산학자들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 뒤에 무시무시한 시한폭탄이 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에이야프얄라요쿨 옆에는 카틀라 화산이 있고, 두 화산은 연쇄폭발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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