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항항공 여객기가 기내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고 이륙 25분만에 현지 공군 기지에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기 KE072편은 10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승객 134명 등 149명을 태우고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 25분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항공 콜센터로 “KE072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오자 대한항공 측은 KE072편을 긴급 회항시켰다. 여객기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미 공군기지에서 출동한 F-15 전투기 2대가 호위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5시50분쯤 밴쿠버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캐나다 코막스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캐나다 군 당국은 승객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뒤 2시간 동안 진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KE072편은 안전 점검을 마친 후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9일에도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또 다른 대한항공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2시간 가량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있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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