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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 국경 아르메니아에 특수병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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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 국경 아르메니아에 특수병력 배치

입력
2012.04.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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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가 자동 군사개입을 통해 역내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러시아 정보소식통을 인용,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시 이란과 국경을 접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실행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국방분야를 관장하는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패퇴시킬 자체 역량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원조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여름까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것으로 확신하고 다양한 개입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선 아르메니아에 주둔 중인 102 군사기지를 거점으로 2년 전부터 장비 현대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02 군사기지는 지정학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기지의 민간인 소개작업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앙숙 관계인 조지아가 전쟁 발발시 국경을 폐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그 동안 조지아를 거쳐 102 기지에 군수물자를 보급해 왔는데, 육로 수송로가 막히면 기지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 미군이 조지아에 주둔하거나 이스라엘이 조지아 영공을 지나 이란을 폭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9월 실시되는 연례 군사훈련 캅카스(Kavkaz)에서 선보일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글로나스'와 신형 전투기 등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은 "스페츠나츠를 비롯한 특수부대 병력을 조지아 인근 스타프로폴 등 2개 도시에 분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08년 8월 조지아 침공 때에도 캅카스 훈련 병력을 그대로 전쟁에 투입한 전력이 있다.

러시아가 전쟁의 혼란을 틈타 눈엣가시인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을 축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타운 재단의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파벨 펠벤하우어는 "러시아는 안보위협을 내세워 군사개입을 정당화한 뒤 사카슈빌리를 제거하려 할 것"이라며 "이란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그토록 바라는 옛 소비에트연방의 통합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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