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모 교수가 수년 동안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대학 측 조사 결과 드러났다.
10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난 2월 중순 A교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학부생 3명의 신고를 받고 한달여 동안 신고 학생들과 A교수, 10명 이상의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인권센터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교수가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술자리와 교수 연구실, MT장소 등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허리에 손을 두르거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지고 강제로 키스를 하는가 하면 치마 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학 측은 인권센터가 A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권고함에 따라 이번 주 중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A교수가 교수와 제자라는 특수관계를 악용해 지속적,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오면서 학생들 사이에 공포감을 조성하고 교육 분위기를 망쳐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교수는 피해자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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