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서양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흰 소'가 세계적 인터넷기업인 구글 홈페이지(사진)를 장식했다.
구글은 10일 한국 근대서양화의 거목인 이중섭 작가 탄생 96주년(4월10일생)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두들'로 채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섭 화가는 소, 닭, 가족 등 향토적이면서 가족적인 소재를 주로 그렸는데, '흰 소'는 그의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표현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두들은 구글이 세계 각국의 유명인이나 기념일을 선정해 홈페이지 로고로 꾸미는 것. 이로고를 클릭하면 이중섭에 대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 구글은 우리나라와 관련해 광복절, 월드컵, 추석 등을 로고 소재로 썼고, ▦2월 3일 소설가 이효석 탄생 105주년 기념로고 ▦작년 10월20일 소설가 박완서씨 탄생 80주년 기념로고 ▦2010년 12월30일 윤동주 시인 탄생일 기념 로고를 선보인 적이 있다.
특히 2월 선보인 로고는 이효석 작가의 대표작 '메밀 꽃 필 무렵'에서 허생원이 동이와 함께 메밀 꽃이 피어있는 길을 걷는 장면을 담아 "구글이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는등 네티즌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두들에 한국 기념일과 유명인사가 종종 등장한 것은 구글의 로고 디자이너인 한국인 황정목(미국명 데니스 황)씨의 영향이 크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순수미술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황씨는 2007년부터 세계 각국의 구글 사이트 로고 디자인을 맡으면서 한국의 기념일과 유명인을 로고에 담기 시작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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