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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 한 표가 나라를 바꾼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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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 한 표가 나라를 바꾼다는 마음으로

입력
2012.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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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투표하는 날이 왔다. 오늘 국민들이 어느 후보, 어느 정당에 투표하느냐에 따라 나라와 국정 운영의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국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투표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선거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는 선거의 본질인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 권력을 선택하는 것이다. 평가 측면에서 본다면 이명박 정부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를 역류시킨 민간인 사찰을 비롯 이 대통령 주변 비리, 인사 난맥상, 내곡동 사저 논란,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잘못한 일들이 너무 많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야당이 주장하는 심판론이 그다지 틀리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연말 대선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평가나 심판 외에도 미래 권력 창출이라는 메시지를 안고 있다. 더욱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각 나라가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시대 흐름에 대한 통찰력과 국정 운영 능력, 위기관리 리더십이 중시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천 과정이나 김용민 후보 막말 사건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용민 사건은 야권이 말한 대로 민간인 사찰에 비하면 아주 작은 문제일 수 있다. '김용민 심판 선거'로 몰고 가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식 이하의 후보를 사퇴나 출당시키지 못하는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준 게 더 큰 문제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준 것도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민주당보다는 잘못된 점을 신속하게 교정하는 순발력을 보여주었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들은 결국 심판과 미래를 놓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사람에 따라서는 두 가지가 배치될 수도 있고 동일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투표를 해야 한다. 아무리 심판을 외치고, 미래를 걱정한다 해도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는 생각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지금 행동과 실천은 바로 투표다. 내 한 표가 나라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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