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실거래가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제공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8,839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혜택이 끝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4분기(1만4,626건)나 지난해 1분기(1만8,571건)와 비교해 반토막 난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닥쳤던 2010년 3분기(8,736건)와 4분기(7,129건) 수준과 비슷하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은 총 2,215건이 거래돼 지난해 1분기(4,629건) 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구별로 1,000건 이상 거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북권(강북 노원 도봉 동대문 은평 성북 중랑구) 역시 2,955건으로 전년 동기(5,993건) 절반수준을 보였다. 강서권(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도 지난해 5,131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2,379건에 불과했다. 특히 양천구는 지난해 1분기 80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360건까지 떨어졌다. 도심권(광진 마포 서대문 성동 용산 종로 중구)도 2,818건에서 올해 1,290건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역시 하락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중형아파트가 3개월 사이 가격이 1억원 가량 하락하는 등 '강남불패'의 명성도 사라졌다.
2006년 1분기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7,443건으로 올 1분기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많았다. 이어 ▦2007년 1만4,996건 ▦2008년 1만9,748건 ▦2009년 1만2,039건 ▦2010년 1만3,572건 ▦2011년 1만8,751건 등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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