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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4·11이후 정국 여기 7곳 승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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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4·11이후 정국 여기 7곳 승부에 달렸다

입력
2012.04.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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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11일 밤 19대 총선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대선 정국을 향한 새로운 전장에 빨려 들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의 새로운 지도는 7대 주요 선거구의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부산 사상구 선거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전초전'이나 다름 없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홀로 생존'으로는 아쉽다.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 4, 5명이 배출돼야 대선주자 위상을 굳힐 수 있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손 후보 등을 지원하러 부산을 수차례 방문했다는 점에서 사상구를 비롯한 부산 지역 선거 결과는 두 사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다.

서울 노원갑은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최대의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막말 파문이 생긴 뒤 김 후보에 대한 지역 여론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노원 벨트'등 주변 선거구에 나선 후보들의 당락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면 한명숙 대표의 책임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를 뚫고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야권 내의 '나꼼수'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 민주당 이해찬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의 대결 결과는 충청권 민심을 읽는 바로미터가 된다. 자유선진당 대표인 심 후보가 패할 경우 선진당은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또 이 후보는 야권의 새로운 충청 맹주로 떠오를 수 있다. 심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선진당은 당을 재건하고 대선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인 정몽준 후보와 민주당 이계안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여권 비박(非朴) 진영을 대표하는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이길 경우에는 서울시장 재도전 등 보폭 넓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친이계 좌장 역할을 했던 이재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쇠락한 친이계의 활로를 모색하는 '병풍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대선 정국에서도 비박 진영 주요 주자들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후보가 이긴다면 국민참여당 내 신진 세력의 대표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을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걸린 지역이다.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이상규 후보를 대타로 내보낸 것에 대해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이길 경우 즉시 복당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당내 논란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이기면 야권 공멸의 상징적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광주 서을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주의 벽을 깰지 여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당락은 야권연대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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